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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책읽기

5-3. 사피엔스 Sapiens Part III - 인류의 통합

by 에쓰지 2022. 4. 28.
 
사피엔스 1(큰글자책)
인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한 가장 논쟁적이고 대담한 대서사 문명의 배를 타고 진화의 바다를 항해한 인류는 이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30여 개국 출간! 전 세계 지성계를 뒤흔든 압도적 베스트셀러! ★재레드 다이아몬드, 대니얼 카너먼, 마크 저커버그가 격찬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마침내 한국 출간! 변방의 유인원 호모 사피엔스는 어떻게 세상의 지배자가 되었는가? 수렵채집을 하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한 곳에 모여 도시와 왕국을 건설하였는가? 인간은 왜 지구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동물이 되었는가? 과학은 모든 종교의 미래인가? 인간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인가? 멀고먼 인류의 시원부터 인지혁명, 농업혁명, 과학혁명을 거쳐 끊임없이 진화해온 인간의 역사를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 등 여러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생생하게 조명한 전인미답의 문제작. 호모 사피엔스부터 인공지능까지, 기나긴 역사의 시간을 한 권으로 써내려간 문명 항해기. 이제 우리는 무엇을 인간이라고 할 것인가.
저자
유발 하라리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0.07.11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 서문 中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가 이책을 읽고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류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 정말 방대한 양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단순한 역사의 전달이 아니라 저자가 던지는 화두, 질문들은 생각을 강요하게 하는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것도 많고 기록하고 싶은 것도 많아 몇 번에 걸쳐 느낀 점을 써보고자 한다.
​ 이 책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까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3천 년간 사람들은 이런 지구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점점 더 야심 찬 시도를 했다. ...

화폐와 제국과 보편종교가 어떻게 퍼져 나갔고  어떻게 오늘날의 통합된 세계의 기초를 닦았는가 ... "

  = 사피엔스 제3장 인류의 통합 중에서

지난 회차 "인지혁명","농업혁명" 에 이어 3장의 주제 인류의 통합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고자 한다. 이 장은 농업혁명이후 "과학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라기 보다는 지금은 완성형이 되어버린 "지구촌"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에 대한 답을 내놓은 부분이라 보인다.

 

>>> 인류의 통합

 

사실 이 책은 저자의 지식 자랑을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너무나 광범위 내용을 다루고 있어 소위 요약이라는 것이 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읽고서 느끼는 대로 두서없이 써보려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저자가 내린 정의가 참 신선하다는 것이었다. 앞서 농업혁명을 최대의 사기 사건이라고 하기도 하고, 우리는 상상력의 산물을 실제 있는 것이라 믿고 살고 있다는 것 등 그 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깨는 내용이라 그리 느꼈던 것 같다.

이 장의 시작에서 "문화"를 인공적 본능의 네트워크라고 정의한다.

" 농업혁명 이래 인간하쇠는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고, 그런 사회질서를 지탱하는 상상의 건축물 역시 더욱 정교해졌다. 신화와 허구는 사람들을 거의 출생 직후부터 길들여 특정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특정한 기준에 맞게 처신하며, 특정한 것을 원하고, 특정한 규칙을 준수하도록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수백만 명이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적 본능을 창조했다. 이런 인공적 본능의 네트워크가 바로 '문화'다. "

이 구절을 읽으면서 그 동안 나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세뇌된 교육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지금은 개성이 인정받는 시대이긴 하지만 지난 세월들을 생각해보면 웬지 튀는 것은 내키지 않은 일이었다.


이 장을 읽고난 후에 기억에 남는 세 단어가 "돈", "제국","종교" 였다.

저자는 지구촌 통합의 매개체로 상인(돈), 제국, 종교를 들고 있다.

 

(1) 돈의 향기

저자가 소위 인류통합에 있어서 첫번째 역할에 돈(화폐)를 들고 있다.

역사시간에 물물교환을 하다가 물물교환에 한계를 느껴 조개비 등 다양한 물건 등이 화폐의 역할을 했다고 배웠다. 그리고 금화,은화 등 주화(동전) 도 화폐의 역할을 했었다. 그 후 지폐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말 그대로 컴퓨터 서버가 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컴퓨터 서버가 화폐의 역할을 한다고 했을 때, 잠시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난 지폐가 더 익숙한 세대라 그런가 싶은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가 무엇을 살 때 지폐를 사용하는 경우보다 신용카드, OO 페이 등을 사용하고 핸드폰으로 잔액 숫자가 올 뿐이다. 결국 서버 컴퓨터가 화폐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

돈이 인류 통합의 어떻게 역할을 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돈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에 대한 답에서 나오는 것 같다.

돈은 물질적 실체가 아니라 심리적 구조물 이다. 생각을 해보면, 지폐는 물질적으로는 색칠한 색종이에 불과하다.

인간 모두가 집단적 상상의 산물로 돈을 믿기 때문 가능한 일이다.

화폐는 상호 신뢰 시스템의 일종이며, 보편적 전환성, 보편적 신뢰라 설명한다.

이러한 집단적 상상의 산물로 돈을 믿기 때문에 사람의 이동을 자유롭게 해줬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신뢰가 없다면, 자신의 재산을 돈으로 바꿔 멀리 가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 통합에 돈의 역할도 있지만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2) 제국의 비전

두번째 역할을 한 것은 제국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말하는 "제국" 이란 정치질서는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을 지닌다고 한다.

첫째, 그런 명칭으로 불리려면 서로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지니고 서로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서로 다른 민족이나 국민을 지배해야 한다.

둘째, 제국의 특징은 탄력적인 국경과 잠재적으로 무한한 식욕이다. 제국은 자신의 기본 구조와 정체성을 변화시키지 않은 채 갈수록 더 많은 국가와 영토를 집어삼키고 소화할 수 있다.

내가 언뜻 떠 오르는 제국은 로마제국, 이슬람제국, 몽고제국 등이다. 저자는 제국이 그 기원이라든가 정부 형태, 영토의 범위, 인구의 크기에 의해서 정의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문화적 다양성과 국경의 탄력성으로만 정의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문득 들은 생각은 지금 시대의 제국은 소위 글로벌 기업들이 아닌가 싶다.

전세계는 연결되어 있다는 지금의 시대에 구글 제국, 삼성 제국, 애플 제국 등이 그 어떤 국가보다도 영향력 있는 제국의 실체가 아닌가 싶다. SF 영화에 나오는 압도적 규모의 기업이 국가 위에 있는 것을 자주 본 탓일까? 우리 아이들은 유튜브제국에 속해 있는 것 같다.

 

(3) 종교의 법칙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 시키는 매개체이다.

저자는 " 모든 사회 질서와 위계는 상상의 산물이기 때문에 모두 취약하게 마련이다. 사회가 크면 클수록 더욱 그렇다. 종교가 역사에서 맡은 핵심적 역할은 늘 이처럼 취약한 구조에 초월적 정당성을 부여하는데 있었다." 라며 종교의 역할을 정의한다.

저자는 " 지난 2천년간 일신론자들은 모든 경쟁상대를 폭력으로 말살시킴으로써 자신들의 힘을 강화하였고, 지난 3백년은 흔히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가 점차 중요성을 잃어가며 세속화가 진행된 시기" 라고 말하는데, 종교에 대한 지난 역사를 한마디로 정리해 내는 것 같다.

 

저자는 이데올로기 역시 종교라 주장한다. 그 근거는 이데올로기 역시 초인적 신성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인간의 규범과 가치의 체계이기 때문이라 한다. 자유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민주주의 심지어 인본주의 까지.

찬찬히 생각해 보니 "민주주의" 종교에 우리는 한 세대를 바쳤던 것 같다. 민주화 운동이라는 기치아래 우리 모두 노력했고, 많은 사람들의 희생도 있었다. 정말 종교 였다.


" 돈" , "제국", "종교"는 지금의 지구촌 세상을 만들었다.

인류의 통합을 얘기하는 마지막에 저자는 과학혁명은 인류 및 모든 생명의 운명까지도 바꿀 선택이라 소개하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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