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읽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라는 책은 아직 완독을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다시 보는 경제학의 이론들이 빨리 빨리 넘어가지 않다보니 책에 손이 잘 가지 않고 있다. 그러다 좀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 바로 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다.
애들 여름방학때 학교 선생님의 추천도서 중에 있어 애들이 좀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샀던 책이라 기억한다. 그런데 두꺼워서 시도도 안하는 아이들..ㅠㅠ..그래서 책장에 장식용으로 보관만 하고 있었다.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책표지 광고를 보면서 재미가 있을려나 하고 반신반의 하면서 그래도 지금 읽고 있던 책보다는 쉽게 넘어가겠지 하고 쉬어가자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정말 오랜만에 후욱하고 한번에 책을 다 읽었다. 450페이지 가량되는 책을 하루만에 독파를 하다니. 이렇게 하루만에 책을 독파한 것은 참 오랜만에 일이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30여년 동안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에 숨어든 도둑들이 과거로 부터 들어온 고민 상담 편지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답장을 다시 과거로 보내면서 생기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과 감동으로 이어지는 기적 같은 일들에 대한 연작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읽고 난 후 느낌은 5편짜리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본 듯한 기분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 읽고 난 후 검색해보니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어 있었다. 근데, 책에 대한 내용이 얼마나 잘 반영되어 있을까 생각해보면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다.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이 오히려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고 상상하던 장면들이 영상으로 봤을 때 기대에 못 미치면 책에 지금의 느낌이 반감될까봐.
나중에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생각이 나면 그 때 한 번 찾아 볼까한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소개를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내용 전개, 결말 등이 마치 추리소설 형식으로 짜여져 있었던 것 같다. 흥미가 가는 작가를 한 명 소개받은 것 같다. 이 작가의 다른 소설을 한 번 찾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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