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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책읽기

5-2. 사피엔스 Sapiens Part II - 농업혁명

by 에쓰지 2022. 4. 20.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 서문 中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가 이책을 읽고서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어떻게 해서 이처럼 막대한 힘을 얻게 되었는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류의 시초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 정말 방대한 양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단순한 역사의 전달이 아니라 저자가 던지는 화두, 질문들은 생각을 강요하게 하는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것도 많고 기록하고 싶은 것도 많아 몇 번에 걸쳐 느낀 점을 써보고자 한다.

​ 이 책은 인지혁명, 농업혁명, 인류의 통합, 과학혁명 까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평균적인 농부는 평균적인 수렵채집인 보다

더 열심히 일했으며 그 대가로 더 열악한 식사를 했다.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

- 사피엔스 제2장 농업혁명 중에서

 

지난 회차 "인지혁명"의 다음 장인 "농업혁명" 에 대한 느낀 점을 써보자 한다. 인지혁명에 대한 저자의 시각에 대한 놀라움이 채 걷히기도 전에 농업혁명을 읽기 시작 부터 그의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였다는 말은 책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 농업혁명

 

  내가 배웠던 역사 속에서의 농업혁명은 인간(사피엔스)가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잉여농산물이 생기고 인구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어 사회가 점점 커지는 역할을 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아마도 농업혁명은 인류가 번영과 진보의 길로 나가는 첫걸음이었다고 배웠던 것 같다. 그런데, "농업혁명은 역사상 최대의 사기" 였다는 문구는 "이건 뭐지?" 하는 느낌이었다.

  농업혁명 이전의 수렵채집의 시대와 농업 시대를 비교해봤을 때 과연 인간은 소위 행복해 졌는가? 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인 듯 보인다.

​  수렵채집인은 기본적으로 먹을 것이 떨어지면 이동해야 했기때문에 집단 규모도 크지 않았을 것이며, 머무는 장소에 대한 집착도 딱히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먹을 것이 생기면 오래 보관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미리 채집이나 사냥을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일을 했을 것이다. 음식이 생기면 무리 전체가 다 나눠먹었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그 말인 즉 대체적으로 평등한 사회 였다는 것이다.

  반면 농업 혁명이후의 농부들은 농사를 지으면서 한 곳에 머무르게되면서 내 집에 대한 집착을 가지게 되고 벽을 쌓으며 이웃으로부터 분리되고 자기중심적이 되어 갔다는 것이다. 또한 곡물은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잉여농산물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야 했고 이는 수렵채집인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잉여농산물이 생기면서 소위 지배계급이라는 것이 생겼고, 대부분의 농부들은 피지배계급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에 삽화로 들어와 있는 위 벽화에 대한 설명을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 기원전 12000년경 이집트 무덤의 벽화. 황소 2마리가 밭을 갈고 있다. 야생 소는 복잡한 사회구조를 갖춘 무리를 이루어 자기들 마음대로 돌아다닌다. 가축화되고 거세된 수소는 채찍질을 당하거나 좁은 우리에 갇혀서 삶을 낭비한다. 소는 자신의 신체에도, 사회적,감정적 필요에도 맞쟁기를 끌지 못하면 도살되었다. - 이집트 농부의 허리가 굳은 데 주목하라. 그도 황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신체와 마음 사회적 관계를 압박하는 고된 노동을 하며 평생을 보냈다.

 

    저자는 말한다. 농업혁명이후 인간은 수렵채집시절에는 말 그대로 배고플 때만 잠시 일하면 되었지만, 농업 혁명이후에는 해뜰 때부터 해질 때까지 뼈빠지게 일하는 데 먹는 것은 오히려 수렵채집시절 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농업혁명이후 농작물의 수확으로 먹을 것이 많아졌지만, 그 만큼 사람 수가 늘어나면서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양은 오히려 그 전보다 못했고 개체수만 늘어가는 것이 각각의 개인에게는 그 전보다 과연 행복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또 하나의 단어는 "상상력" 이라는 말이다. 인간의 가장 큰 장점이 없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라고 말하며 예시를 든 것이 신화,법전,종교 등을 들었는데, 이것들은 인간의 협동력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었고 이 협동력으로 인간이 이 지구를 지배하게 된 기초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돈, 회사, 심지어 국가도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 낸 상상력의 산물일 뿐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실체가 없는 것이었다니...

모두의 약속이 깨진다면, "돈"은 그림 그려진종이에 불과하고, 신용카드는 또 어떤가? 그나마 지폐는 눈에 보이지만 은행앱으로 보는 계좌 잔고는 그냥 숫자일 뿐임을...

우리는 정말 상상의 질서 속에서 지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질서가 무너지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 너무 무섭다.

그냥 상상의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다 같이 믿고 있다면 실체가 있다고 믿어야 겠다.


우연히 듣게 된 강연에서 나온 수렵시대와 농경시대 비교 표입니다.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추가해 봅니다.

출처 : 4차산업혁명 : 융합적 분석과 인문학의 대안 - 한양대학교 이도흠 교수

- "의미로 읽는 인류의 역사1" 중에서 발췌

2022.04.13 - [도전 책읽기] - 5-1. 사피엔스 Sapiens Part I - 인지혁명

 

5-1. 사피엔스 Sapiens Part I - 인지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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