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왜곡되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 대해 처음 들은 것은 대학교 다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나온 이 책은 2009년에 개정판이 다시 나온 것이지만, 초판이 1994년에 한국에서 발행되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 즈음에 경제학 교수님들의 추천도서로 많이 들어서 였을까 책 이름이 낯설지가 않은데다 예전부터 한 번 읽기에 도전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애덤 스미스, 멜서스, 리카도, 존 스튜어트 밀, 마르크스 등 경제학 수업에서 많이 들었던 경제학자들과 그들이 주장했던 경제이론 절대우위론, 비교우위론, 인구론 등 대학 시험의 단골 소재 등의 내용을 거의 30년만에 다시 보자니 무슨 "내 머리속의 지우개" 마냥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보니 다시 읽고 또 읽고 하다보니 읽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진도도 마냥 제자리인 듯 했지만, 그래도 완독을 했다.
어렵게 완독한 책이라 나름 그들의 이론을 간단한 키워드만이라도 기록을 남기고 싶어 정리해 봤다.
경제사에 남겨진 영향력 있는 10명의 학자들은 아래와 같다.
1. 애덤 스미스 Adam Smith ( 1723~1790 )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의 창시자" 라 불린다.
그의 저서 " 국부론 : 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 " 은 후대 여러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보이지 않는 손 (Invisible hand)" , "절대우위론", "노동가치설" 등은 소위 고전경제학파의 기본원리로 작용했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2. 토마스 로버트 멜서스 Tomas Robert Malthus ( 1766~1834 )
멜서스란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것은 바로 그의 저서 "인구론" 이다.
그는 인구의 자연적 증가는 기하(등비)급수적이지만 식량은 산술(등차)급수적으로 밖에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과잉인구로 인한 식량부족은 필연적이며, 그로 인해 빈곤과 죄악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농업 생산력이 급증하였고, 인구 역시 우리나라의 경우는 감소를 걱정할 정도가 되었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3. 데이비드 리카도 David Ricardo ( 1772~1823 )
리카도의 "비교우위론" 은 애덤 스미스의 "절대우위론"과 비교하며 국제 무역의 원리를 배울 때면 항상 인용되었던 이론이다.
국제무역에서 한 나라의 어떤 재화가 비록 상대국의 것에 비해 절대우위에서 뒤처지더라도 생산의 기회비용 을 고려하였을 때 상대적인 우위를 지닐 수 있다는 개념이다.
비교우위는 비록 한 국가의 모든 재화가 상대국보다 절대우위에 있더라도 상호 무역을 통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4.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 ( 1806~1873 )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주의의 완성자라 불리운다.
공리주의는 제레미 벤담이 "최대 다수를 위한 최대행복 ( Greatest happiness for the greatest number ) " 이라는 주창아래 시작되었으면 밀에 의해 완성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최대 다수의 행복이라는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성장보다는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5. 카를 마르크스 Karl Marx ( 1818~1883 )
그의 저서인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은 공산주의 국가에서 마치 성경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는 1883년 사망했지만, 그의 사상은 러시아의 볼세비키 혁명으로 이어지고 결국 공산주의 국가를 탄생시켰다.
마르크스의 정치사상과 철학사상은 그 이후의 사상사, 경제사, 정치사에 거대한 영향을 남겼으며, 마르크스주의라는 일대 학파를 이루어 그 이름은 보통명사, 형용사화되었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6. 앨프리드 마셜 Alfred Marshall ( 1842~ 1924 )
마셜의 저서 "경제학 원리 : Principle of Econimics " 는 아마도 현재까지도 많은 경제학 원론 서적의 기초 이론을 제공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수요 공급의 법칙" ," 한계 효용의 법칙" " 한계이익 Maginal Benefit", "한계비용 Marginal Cost" 등은 지금도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는 경제 원리가 아닌가 싶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7. 베블런 Thorstein Bunde Veblen ( 1857~1929 )
베블런재 ( Veblen goods) : 예전에 베블런 효과라고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베블런재가 맞는 표현이라고 한다. 베블런재란 가격이 높을수록 그 선호도가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소위 명품,고급차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전까지의 경제이론으로는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가격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를 현시적 여가 , 현시적 소비라 말하며 예측 불가능한 인간적인 측면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8.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 ( 1883~1946 )
아마도 20세기는 케인스의 이론이 점령했었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는 "완전고용을 실현,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유방임주의가 아닌 소비와 투자, 즉 유효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공공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으며,
- 미국 대공황 시절 정부의 역할을 강조한 케인스의 이 이론은 지금까지도 각국의 정부가 경제에 적극 가담할 수 있게 한 근거로 이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이론이 아닐까 싶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
9. 밀턴 프리드먼 Milton Friedman ( 1912~2006 )
케인스와 더불어 20세기를 지배했던 또다른 경제학자가 프리드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통화주의 창시자이며, 케인스 학파에 대한 비판 근거로
1) 정부는 훌륭한 운전사가 되지 못한다.
2) 경제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재정정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라 말하며 화폐공급량 즉 통화량으로 경기 조절 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현재 미국 FRB가 현재 가장 유용하게 이자율 변동으로 경기를 조절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위의 두 사람의 주장은 지금도 각국에서 때로는 케인스의 주장을, 때로는 프리드먼의 주장을 수용하여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어 이 저자는 둘의 승부는 무승부라 한다.
10. 제임스 뷰캐넌 James Megill Buchanan ( 1919~2013 )
공공선택학파 The Public Choice School of Economics.
: 정치를 경제학의 도구를 이용해 연구 분석되어야 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음.
- 시장이 실패할 수 있듯 정부 역시 실패할 수 있다.
- 시장 경제의 결과는 정부행동에 대한 현실적 고려를 근거로 예측되어야 한다.
- 공공선택론을 설파하며 작은 정부와 적자 축소, 규제 완화 등을 주장하였다.
저자는 경제학 수업에서는 내내 나오는 경제학자들의 이론과 함께 각각의 배경, 생애 등 방대한 양으로 서술하고 있다. 내가 책 한 번 읽었다고 그들의 사상 모두를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 ! 이런 이론들이 있었구나 이런 이론들이 이렇게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쳤구나 하고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 좋았다.
그렇다고 현재 우리 상황에 위의 어떤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보면,
케인스 ? 프리드먼 ? 뷰캐넌 ? ...
내 능력밖의 일인 듯 보인다.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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